PC 전원공급장치를 구입하기 위해서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파워 서플라이를 검색해보면 1,000개 가까운 제품이 쏟아져나온다. 이 많은 파워 중에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가려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격이 저렴한 조금 불안한 일명 '묻지마' 파워, 조금 비싸지만 믿을 만한 이름 있는 제품, 가격이냐? 믿음이냐? 언제나 선택은 쉽지 않다. 다만 파워서플라이는 컴퓨터의 심장이라고 할만큼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격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 겠지만 안정성을 중점으로 신중하게 따져보는것이 파워를 선택하는 현명한 조건이라고 보여진다.

저소음에 친환경적 특성 지닌 ATX-450PN 파워서플라이 등장

꾸준히 대만의 FPS사의 파워서플라이를 선보이고 있는 스파클텍은 120mm 팬을 장착한 ATX-450PN(450W)을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ATX 12V V2.2 규격이 적용되었으며, 듀얼 +12V 출력을 지녔다. 노이즈 킬 회로가 적용된120mm 팬을 장착하고 있어 소음이 매우 작다는 잇점을 갖는다. 그리고 RoHS를 준수한 설계로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스파클 ATX-450PN의 외형은 120mm 팬을 사용한 파워라는 것 외에는 눈에 띄는 특별한 점이 없다. 물론 전원공급장치의 특성상 디자인보다는 정격출력 및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부분은 단점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제품은 총 450W 출력 용량을 제공한다. 듀얼 채널을 지원하는 스파클 ATX-450PN는 +12V 1이 18.0A를 지원하고, +12V 2가 18.0A를 지원하고 있어 12V의 출력이 많이 필요한 시스템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측면을 보면 공기의 흐름을 가장 원활하게 만들어준다고 알려진 벌집형 에어홀이 뚫려 있다. 120mm 팬이 내부 부품을 쿨링 시켜주면 데워진 공기는 이 에어홀로 빠르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케이블의 메인 20+4핀 커넥터에만 리폼 처리가 되어 있으며, 다른 커넥터들은 리폼 처리가 되어 있지 않다. 최근 모든 케이블에 리품 처리되어 나오는 파워가 대부분임을 감안할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메인보드 전원커넥터가 20+4핀 형태로 되어 있으며, 4+4핀 커넥트로 되어 있는 보조전원은 8핀으로 서버용 메인보드도 지원한다.

두 개의 FDD 전원 커넥터를 제공하며, 4핀 12V 전원 커넥터는 총 6개를 제공하여 넉넉한 편. 다만 커넥터를 쉽게 뺄 수 있도록 한 이지커넥터 방식은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탈착이 편한 이지 커넥터 방식은 저가형 파워에서도 즐겨 적용되는 추세다.

AC 전원 케이블과 설명서를 제공한다. 설명서에는 간단히 스파클 제품에 대한 설명과 AS에 관해 서술되어 있다.

각종 케이블과 부속품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내부구조가 인상적이다. 파워의 발열이 심하지 않은 탓인지 생각보다 작은 방열판을 사용 한 것이 눈에 띈다.

정류 콘덴서는 정격 450W를 지원하는 200V/1000㎌ 대용량 콘덴서가 2개가 장착되어있다.

AC 입력단에는 EMI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불필요한 노이즈를 걸러주며, 파워를 보호하여 안정적인 전류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바로 아래에는 전류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지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 제품의 수명과 안정성을 높였다.

알루미늄 방열판 위에 부착되어 있는 노이즈 킬러 회로부는 파워의 내부 온도에 따라 장착된 120mm 팬의 회전 속도(RPM)을 제어한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저소음(낮은 회전속도)으로 구동하게 되며, 전력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그에 맞게 회전 속도(RPM)을 높여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회로부다.

장착된 120mm팬은 5개의 날개로 돼 있는 것이 특징. 이 제품은 YATE LOON사의 제품으로 최대 2200RPM, 최대 풍량 88.0CFM, 최대 소음 40dB 스팩을 갖추고있다.

스파클 ATX-450PN 파워는 RPM을 따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커넥트를 제공하지 않아, 팬 RPM변화를 체크할 방법이 없었다. 때문에 필자는 히트싱크의 온도에 따른 전압 변화를 체크하여, 팬의 소음도를 가늠해 보기로 했다.

인텔 펜티엄 D 930 듀얼코어CPU,아수스 P5LD2, 엔비디아 지포스 6800GS 시스템에서 100% 부하를 주고 팬을 파워에서 제거한 상태에서 파워의 온도를 강제적으로 올려 온도에 따라 변화는 팬 전압값을 측정하였다. 위 값은 RPM이 체크되지 않아 전압값으로 RPM을 짐작한 값이기 때문에, 정확한 값이 아니며 예상 수치일 뿐임을 미리 밝혀둔다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론 파워의 알루미늄 방열판이 약 70도를 넘어서야 11V를 조금 넘긴 값을 얻을 수 있었다. 즉, 히트싱크의 온도가 70도를 넘어야 풀 RPM으로 팬이 구동하며, 50도가 넘지 않을 경우 매우 낮은 온도로 팬이 구동하기 때문에 케이스의 쿨링 시스템이 어느 정도 받쳐 준다면 더욱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위와 동일한 사양에서 테스터를 이용해 메인보드 24핀의 전압 값을 측정했다.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부하를 줄 수 있는 ATI Tool 2.5와 CPU에 부하를 줄 수 있는 프라임95를 동시에 구동시킨 다음 전압을 측정하였다.

스파클 ATX-450PN의 출력전압은 인텔이 제시한 ±5%는 물론, 정격과 가까운 출력 전압 값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출력값은 양호한 편임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스파클 ATX-450PN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120mm 팬을 사용하고 450W 정격출력을 제공하는 스파클 ATX-450PN은 이전 모델인 ATX-400PN과 비교해 보았을때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겉모습이나 내부구조는 동일하며, ATX-400PN에 비해서 용량만 400W에서 450W로 늘린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스파클 ATX-450PN는 기본적으로 ATX 12V 최신 버전 V2.2를 지원하며, 18A 듀얼 12V출력을 제공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준다. 그리고 노이즈 킬회로가 적용되어 팬 소음이 확실하게 감소, 정숙함 까지 겸비하고 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한 파워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약간 불만족스러운데, 5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는 타사의 속칭 '묻지마' 저가형 제품과 비교했을 때 비싸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허나 오랜 기간 꾸준히 FPS사의 파워를 유통해온 스파클이라는 믿을 만한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이 부분은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앞서 거론했던 리폼 처리라던지 이지커넥터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을 개선한다면 시장에서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