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PC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시대는 지났다. PC 케이스 속에 이것저것 꽉 채우는 사람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다. 이렇게 된 데는 메인보드의 공이 크다. I/O 카드, 사운드 카드, LAN 카드 등등 이것저것 달아야만 했던 장치들을
메인보드가 몽땅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암만 값 싼 메인보드라도 사운드와 LAN 기능 없는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덕분에
그래픽카드 말고는 굳이 다른 카드를 달지 않아도 웬만해서는 PC를 쓰는데 불편함이 없다.
당연히 조립 PC는 커다란 케이스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굳이 커다란 케이스를 쓸 일이 없다면 슬림
케이스를 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슬림 케이스는 공간의 제약도 별로 받지 않으며 어디 놓아도 깔끔하게 잘 어울리는 덕이다.
이번에 살펴 볼 스파클텍 레이저는 슬림 케이스의 표준이라 불리기에 손색 없어 보인다. 슬림 케이스에서 종종
지적되는 통풍과 하드디스크 확장 문제를 신경 쓰고 조립 편의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스파클 레이저는 슬림 PC 케이스지만 서버, 워크스테이션까지 넘보고 만든 제품이다. 케이스 열림 장치와 잠금 장치를
단 것은 그 때문이다. 0.8mm 두께의 강판을 써서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것도 스파클 레이저의 특징이다. 이 정도 두께는 슬림
케이스는 물론 보급형 ATX 케이스에서도 보기 어렵다. 또 USB 2.0은 물론 IEEE 1394 단자까지 달렸다. 액티브
PFC를 쓰는 듀얼 12V 출력 300W 전원공급장치를 기본으로 달고 있다. 조립 편의성과 통풍을 신경 쓴 부분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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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레이저 케이스는 작은 크기가 장점인 전형적인 LP형 슬림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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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외부 드라이브 베이를 덮개로 덮어 깔끔함을 유지하고 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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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스위치와 상태 표시 LED, 리셋 버튼이 차례대로 달렸다. 리셋 버튼은 LED 부분과 똑같이 만들어 디자인을 살리는
동시에 실수로 누르는 것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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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전면 단자는 요즘 대부분의 케이스에 기본으로 달려 나오는 추세지만 IEEE 1394 단자를 기본으로 달아 놓은
케이스는 많지 않다. USB 2.0 단자와 전면 사운드 단자는 물론 IEEE 1394 단자까지 갖춘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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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래치 방식 덮개를 열면 숨어 있던 드라이브 베이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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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슬림 케이스는 내부 공간이 좁아서 열을 빼내기에 불리한 편이다. 스파클텍 레이저는 케이스 앞쪽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공기 통로를 만들어 PC에서 나는 열을 식히기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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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대를 써서 케이스를 취향에 따라 세워 쓸 수도 있고 눕혀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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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높이는 LP형 확장 카드에 맞춰져 있어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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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쿨러 가이드, 3.5인치 드라이브 가이드, 케이스 바닥에 붙이는 고무 패드, 나사, 전원 케이블이 부속물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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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장치가 있어서 굳이 나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옆판을 열 때는 고정 장치를 누르면서 옆판을 뒤로 살짝 제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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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급 케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케이스 개방 확인 장치도 눈에 띈다. 메인보드에 해당 기능이 있는 경우 단자를 연결하면
옆판이 열려 있으면 소리로 알려준다. 자물쇠를 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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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형 카드를 모두 네 개까지 꽂을 수 있다. 따로 나사를 조이지 않아도 고정 플라스틱만 내리면 확장 카드가 딱
고정된다. 튼튼하게 고정시키고 싶다면 나사까지 조이면 된다.
▲기본으로 전원공급장치가 달려 나와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 전원공급장치는 FSP300-60LD다. 크기는
작지만 듀얼 +12V 출력을 써서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한다. 전원공급장치 옆쪽에는 80mm 팬이 하나 더 달려 있어서
전원공급장치와 함께 열을 쭈욱 빼 준다. 액티브 PFC에 과전압, 과전류 보호장치까지 달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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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가 쓰는 각종 커넥터를 제대로 꽂아야 버튼과 상태 LED, 입출력 단자들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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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쿨러 가이드, 3.5인치 드라이브 가이드, 케이스 바닥에 붙이는 고무 패드, 나사, 전원 케이블이 부속물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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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앞쪽을 떼어 내고 손나사를 두 개 풀면 드라이브 베이를 따로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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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하기 편하도록 광학 드라이브를 고정하는 나사는 아래쪽에서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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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3.5인치 베이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와 하드 디스크를 모두 달 수 있다. 따로 나사 쓸 필요 없이 가이드를 달고
끝까지 밀어 주면 딸깍 하고 고정된다.
▲다른 3.5인치 베이는 앞쪽 나사 두 개를 풀면 서랍처럼 빠진다. 여기에 하드디스크를 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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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5인치 베이는 한 쪽 홈에 나사 구멍을 맞춰 낀 다음 반대쪽만 나사로 고정시킨다. 이처럼 하드디스크를 최대
3개까지 달 수 있다.
스파클 레이저 케이스는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제품이다. 작지만 단단한 뼈대로 믿음을 주고 곳곳에 사용자를 위한 작은 배려가
엿보인다. 나사를 거의 몇 개 쓰지 않고도 재빠르게 뚝딱 조립할 수 있다. LP형이 아닌 그래픽카드를 달지 못한다는 것만 빼면
확장성도 충분하다. 지포스 7600 GS까지 LP형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게임용 슬림 PC를 만들어도 나쁘지 않다. 전기 많이
먹는 그래픽카드를 쓸 일이 없기 때문에 기본으로 달린 전원공급장치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작고 예쁜 슬림 케이스는 많다. 단순히 생김새에 혹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쓰기에 얼마나 편한지를 잘 따져보는 것도 케이스 선택의
중요한 요소다. 스파클 레이저 케이스는 기본기가 잘 갖춰진 케이스로 어떤 용도로 써도 무난한 제품이다. 슬림 PC 케이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이 제품을 한 번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