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시스템 및 비교 테스트 제품 소개

CPU Intel Core 2 Duo E6300 (@ 1.86 GHz) Main Board Evertop&DFI Infinity 975X/G (i975X) RAM 삼성 PC2-4200 DDR2 SDRAM 512MB x 2 VGA Radeon X1900XTX 512MB Radeon X1900XTX CrossFire Edition 512MB HDD Seagate 7200.10 ST3320620AS SATA-II 320GB ODD LG GSA-4160B 16X DVD-Multi Drive Power Supply 스파클 EPSILON FX700-GLN 700W PSU 스파클 EPSILON FX600-GLN 600W PSU T社 High-end 580W PSU T社 High-end 480W PSU OS & etc. WindowsXP Professional SP2(한글) DirectX 9.0C ATI Catalyst 6.9 Beta

제품의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위해 사용한 시스템의 사양은 위와 같다. 대출력 성능의 PSU 제품들인 만큼 높은 수준의 부하를 주기 위해 ATI Radeon X1900XTX 512MB VGA 2개를 CrossFire로 구성했다.

비교 제품으로는 현재 벤치클럽 사무실에서 사용중인 T社의 하이엔드(High-end)급 580W, 480W 파워서플라이를 동원했다.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테스트

먼저 휴대용 디지털 멀티미터(DMM ; Mastech社 MAS-345)를 이용해 +12V / +5V / +3.3V 출력 전압을 측정했다.

디지털 멀티미터 전압 측정은 [아이들(Idle) 상태]와 [3DMark06]을 루핑시킨 상태의 2가지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아래 차트는 MAS-345의 '데이터 로깅(Data Logging)' 기능을 이용해 작성한 것이며, 매 측정 구간의 시간 간격은 1초, 총 측정 시간은 10분이다. MAS-345 디지털 테스터기의 측정 오차는 ±0.01V (+12V & +5V 측정시) 또는 ±0.001V(+3.3V 측정시)이다.

[+12V :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먼저 아이들(idle) 상태에서는 4종의 파워서플라이(PSU) 제품 모두 최저/최고 측정값의 편차가 0.01V로 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다만 T社의 480W PSU가 +12V에 상당히 근접해있는 것에 비해 나머지 제품들은 0.2~0.3V 높게 찍히고 있다. 그러나 +12V의 일반적 레귤레이션 폭은 ±5% (+11.4V ~ +12.6V)이므로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 +12V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결과

▲ +12V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결과 : 스파클 EPSILON FX700-GLN 700W PSU

▲ +12V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결과 : 스파클 EPSILON FX600-GLN 600W PSU

▲ +12V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결과 : T社 하이엔드 580W PSU

▲ +12V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결과 : T社 하이엔드 480W PSU

X1900XTX를 크로스파이어로 구성한 시스템에 3DMark06은 상당한 부담이 되었는지, 테스트한 모든 PSU들이 아이들 상태와 비교해 뚜렷이 전압 변동폭이 커졌다.

그러나 맨 위의 비교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훨씬 안정적인 쪽은 스파클의 엡실론(EPSILON) 시리즈 PSU 제품들이다. 엡실론 제품들의 전압 변동폭이 0.16V (1.3%) 정도인 것에 반해, T社의 하이엔드 PSU들의 전압 변동폭은 그보다 3배 가량되는 약 0.5V (4.2%)에 이른다. 물론 T社 제품 역시 일반적인 허용폭 이내에 들어있는 만큼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어느 쪽의 비교우위가 뚜렷한가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본다.

그러나 여기서 T社의 하이엔드 480W PSU는 좀 논외로 해야 할텐데, 왜냐면 ATI측에서 권장하는 크로스파이어 구성 시스템의 PSU 용량은 550W급 이상이기 때문이다. T社 480W PSU는 아이들 상태에서 측정된 전압이 이번 테스트에 동원한 4종의 PSU 가운데 가장 낮았기 때문인지, 3DMark 로드시 최저치가 +11.54V까지 떨어져 분명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 제품은 하이엔드 퀄리티의 500W급 PSU가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까 해서 테스트에 동원했는데, 이러한 결과로써 600W 이상급 고출력 PSU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나름대로 증명되었으리라 본다.

[+5V & +3.3V :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5V 출력 전압 역시 아이들 상태에서는 모든 테스트 제품들이 극도로 안정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다만 스파클 엡실론 시리즈가 0.01~0.02V 가량 정격전압보다 낮은 것에 비해 T社 PSU들은 오히려 0.14~0.17V 가량 높다.

[하나 미리 언급해둘 것이 있다. 위 2개의 차트는 같은 테스트 결과를 가지고 작성했는데, 첫 번째 차트(.#01)는 수직축(Voltage in Volt) 눈금의 전압 간격이 앞서 본 +12V 테스트 결과의 차트와 동일하고(0.2V 간격 x 8). 두 번째 차트(.#02)는 각 제품의 차이를 좀 더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그래프 눈금의 전압 표시 간격을 줄여서 0.1V로 했다(0.1V 간격 x 5).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4종의 PSU들 모두 "안정적"이라 평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므로, 이와 같은 차트 표시 방법 선택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12V 출력 전압 측정시와 마찬가지로 +5V 전압에서도 역시 3DMark06의 높은 부하로 인해 어느 정도의 측정치 변동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눈에 띌 정도로까지 스파클 엡실론 시리즈 PSU 제품들이 안정적인 출력 상태를 보여주는데 변동폭이 겨우 0.02~0.03V (0.4~0.6%)에 그치고 있다. 반면 T社 하이엔드 PSU들은 그 2~3배인 0.06~0.07V (1.2~1.4%)의 폭으로 변동하고 있고, 전압 변동의 발생 양상 역시 상대적으로 불규칙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T社 580W PSU의 그래프의 형태가 좀 더 어지러운 편이다.

아이들 상태에서의 +3.3V 전압 출력 상태는 다른 채널 전압들과 마찬가지로 전 제품이 매우 우수하다. 전압 변동폭이 겨우 0.001V로 테스터기의 측정오차와 같을 정도니 말이다.

3DMark06 루핑시 대체로 보다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는 쪽은 이번에도 스파클 엡실론 시리즈다.

스파클 엡실론 시리즈 PSU 제품들의 +3.3V 전압 변동폭은 0.018~0.019V (약 0.5%)이고, T社 하이엔드 580W PSU도 0.020V로 그에 못지 않다. 다만 T社 480W PSU는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커서 최저/최대치의 편차가 0.034V (약 1%)인 것으로 나왔다.


Hardware Monitor Sensor 측정 테스트 : EVEREST U.E. 2006 v3.01.716

다음으로 메인보드의 '하드웨어 모니터 센서(Hardware Monitor Sensor)'를 통해 측정된 출력 전압 상태를 점검해보도록 한다. 측정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Lavalys EVEREST Ultimate Edition'의 v3.01.716 beta 버전인데, 유감스럽게도 +3.3V의 측정을 지원하지 않아 이는 제외했다.

본 테스트에서의 전압 측정 시간 간격은 매 10초이고, 윈도우 부팅 후 아이들 상태에서 20분간 방치 후 다시 3DMark06 로드 상태에서 40분간 측정했다. 따라서 총 측정시간은 60분(1시간).

앞서의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테스트 결과와 비교해보면 측정된 수치의 절대값에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전압 변동의 양상은 대체로 비슷한 패턴을 보여준다.

보다시피 이번에도 스파클 엡실론 PSU들은 굉장히 만족할 정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데, T社의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확인 가능할 것이다. 우선 전압 변동 횟수 자체도 무척이나 적은 편인데다(측정 간격이 10초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변동폭 자체도 0.06V에 그치고 있어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5V 출력의 안정성은 4종의 제품 모두 매우 양호한 수준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또 비교우위가 있는 쪽은 스파클의 엡실론 시리즈 PSU들이다.

재밌는 점은 앞서의 디지털 멀티미터 측정 테스트 결과에서와 마찬가지로 엡실론 시리즈 PSU 2개와 T社의 480W PSU가 매우 안정적 양상을 보여주는 반면, T社 580W PSU는 이번에도 다른 제품들에 상대적으로 못미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냉각 성능 테스트

마지막으로 PSU의 냉각 성능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이번 냉각 성능 테스트 역시 메인보드에 탑재된 하드웨어 모니터 센서 기능을 통해 이뤄졌고, 간단히 CPU 온도만 측정했다. 측정 테스트가 이루어진 사무실의 실내온도는 에어컨 냉방을 통해 약 25℃를 유지시켰다.

냉각 성능 테스트 결과에서도 스파클의 EPSILON은 극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낮은 메인보드 센서를 통한 측정이긴 하지만 비교 제품인 T社 하이엔드 PSU와 비교해 최대 4℃ 가량이나 낮은 온도 분포를 나타냈다. 물론 풀로드(3DMark06)시에는 쿨링팬에서 어느 정도 소음이 발생하긴 하지만, 아이들 상태에서 풀로드 상태로 이행되는 동안의 온도 변화폭을 비교해 보면 스파클 엡실론 쪽이 약 2℃ 가량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곧 그만큼 스파클 PSU에 고유하게 탑재된 노이즈 킬러 회로의 온도 관리 능력이 더 효율적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


총평

최근 수개월간 꽤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많은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던 '(주)스파클텍'의 최고 퍼포먼스 레벨 PSU 시리즈로서, 이 EPSILON FX700-GLN과 FX600-GLN의 성능 및 각 내외부 모습들은 본 리뷰 본문 중에 확인했던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그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우선 가장 중요한 풀로드 조건에서의 출력 안정성은 말할 것도 없고, 비록 본 리뷰에서 직접 테스트를 진행하진 못했으나 85%라는 고효율(high efficinecy)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전기요금 절감효과 및 냉각 효율 향상. 그리고 비록 편의성에선 좀 아쉬움이 있지만 그 구성만큼은 충실하기 그지없는 풍성한 출력 커넥터들도 이른바 PSU의 '성능'이란 측면에서는 대단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또한 '스파클 파워'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노이즈 킬러(Noise Killer) 회로의 정숙성 유지 능력의 위력 역시 여전히 변함없는 데다가, 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하우징 디자인도 또한 제품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는 중요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앞서 마저 언급하지 않았던 4번째 장점의 'E', 즉 경제성(Economy) 측면에서도 이 엡실론 시리즈는 준수함을 보여준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를 방문해 직접 검색해보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이 엡실론 시리즈 FX700-GLN 700W 및 FX600-GLN 600W PSU는 이른바 명품 브랜드로 불려온 업체들의 동급 제품 가운데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약 3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대신 부가 액세서리 제공에 있어 약간 미진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제품의 뛰어난 성능과 어울어짐으로써 더욱 많은 유저들에게 높이 어필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