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컴퓨터를 처음 직접 조립했을때는 (조립하여 사용하기 이전에는 x성 같은 대기업에서 제조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P2가 활성활 될때 인텔의 셀러론 333으로 메인보드는 제이c현에서 유통한 LX보드(제e씨현.. 그때는 좋았건만..) VirgeGX AGP 8M 메모리 64M 사블128PCI 하드디스크 퀀텀 파이어볼 6G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회사 제품을 쓰다가 돈이 생겨서 바울사의 스워드케이스와 그것에 딸려나온 금강파워 서플라이로 교체하여 쓰구요. 그때는 저 부품들만 중요한줄 알았지 나머지들은 별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었지요. 쓰다가 그냥 싹~ 하드디스크, 메모리, 메인보드 싹~ 망가졌습니다. 왜 망가졌는지 알게 된것은 좀 나중의 이야기지요.

나중에 이 부품 저 부품 취미로 컴퓨터 부품을 사다 날르고 취미로 지인들 컴퓨터 고쳐주기도 하고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부분은 어쩌면 파워서플라이 이구나. 하구요. 그러니까 공통점을 찾았던거죠. 저는 당시 파워서플라이가 중요하다는 소리를 이곳저곳에서 주워들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애너맥스로 했었습니다. 제 파워서플라이가 사용중에 "퐁~" 하면서 터져버렸죠. "어쩌지 어쩌지? 이러다가 부품들 다 날려먹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른 파워로 돌리니까 멀쩡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 경험으로는 "이건 다 망가져야.." 인데 멀쩡하니 오히려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그때 알게 되었던 겁니다. 정말 고급파워는 안정적인 동작을 보증하기도 하지만 맛이 갈때는 혼자 간다는걸.. 그 이후로 지인들 컴퓨터 만들어줄때는 파워서플라이만큼은 저가형은 피합니다.

최근에는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많은 유저분들이 안정적인 전원공급 및 컴퓨터의 기능향상을 위하여 신뢰성이 있는 파워서플라이만을 채용하는것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거나 싼거면 되는거야." 라고 하는 사람들도 서서히 "어 이건 뭔가 아니야." 라면서 차라리 돈 조금 더 쓰더라도 신뢰성을 찾는 모습을 볼수 있게 되었지요.

한국 시장에는 세븐팀, 애너맥스 오래전에는 이런 녀석들만 눈에 보였습니다만 이제는 세븐팀, 시소닉, 애너맥스, 안텍, 파워렉스, 스파클, 델타, 히로이찌, 등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단.. 어디까지나 이것은 일반 파워서플라이에 한해서 입니다.

조금씩 시장의 일부 분위기가 "이쁘고 작은넘" 으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성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잘 찾지 않던 matx에도 손을 뻗게 되었지요. 보통 matx는 그에 맞게 마이크로 파워 서플라이.. 뭐 이런애들을 쓰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시장에 나와있는 물건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제가 봤을 시기에서는 네임벨류가 있는 회사는 인헨스 코어슨 세븐팀 스파클 히로이찌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물건들도 200W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구요. 당연히 출력의 부족으로 많은 하드코어 사용자들이나 파워유저들이 아쉬워 했던건 말할나위 없는 사실이 되겠습니다.

　

최근에 250W이 넘는 마이크로 파워서플라이를 애너맥스에서 내놓고 세븐팀에서도 나오고 이제는 스파클에서도 자신있게 출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필드테스트 신청을 한것에 제가 신청승낙이 되어서 이렇게 필드테스트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쓸수 있도록 도와주신 SPI와 케이벤치에 감사드립니다.

전문 벤치마커가 아니라서 수준이상의 그것을 보여드리진 못하겠습니다. 분해해서 뭔지도 모르는걸 가져다 놓고 이게 무슨 회로니 이런 말도 하지 않겠구요. 철저히 제 관점에서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글 읽는 유저 선생님들 이해 부탁드립니다. ^^

1. 제품의 포장

제품은 정말 튼튼하게 왔습니다. 신문지에 쌓아서요. 파워박스 안에는 다른 유저 선생님들이 올려주신바와 같이 썰렁하게 왔습니다. 박스 포장은 조금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들고가기 쉽게 하든지요. ^^ 꼭 저가형 같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SPI에서도 최근의 애너맥스 처럼 자사의 예쁜 로고 스티커를 넣어주어서 고급형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수는 없는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확실히 270W 출력은 현재의 마이크로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는 절대 벨류형은 될수없지 않겠습니까?

　

또한 시장에서의 수요는 많지 않겠지만 히로이찌처럼 리폼형식으로도 조금씩이라도 출시를 해보시면 좋을꺼 같습니다. 작은 배려가 사용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더군다나 온도부분에서 민감한 슬림 시스템은 더욱 더 그런 배려를 해줄 필요가 있을껄로 생각됩니다. ^^

2. 제품의 사양

　

패시브 PFC ( Passive PFC )
PFC (Power Factor Correction )는 일반 파워서플라이에 비하여 전력 효율 향상을 극대화 시키는 기능으로, Sparkle Power는 Passive PFC를 장착하여 전력효율로 절전 효과를 가지며, 전자파 또한 더욱 감소시키고 있다.

노이즈킬러270 Noise Killer
SPI 의 Noise Killer는 최적의 팬 컨트롤로 불필요한 쿨링팬 작동을 제어하여 소음을 최소화 하고, 특히 무더운 여름철과 더운 공간에서 파워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첨단 기능이다.

슬레이브 베어링 팬 Sleeve Bearing Fan
초 저소음 Sleeve Bearing Fan이 장착되어 있으며, Noise Killer 기능의 도움으로 파워 서플라이에서 발생하는 열을 신속히 냉각시켜 제품 수명연장 및 무소음을 추구하고 있다.

제가 쓰던 야후 200W Micro ATX 파워보다는 크기가 컸습니다. 그리고 일반 250W 스카이 디지탈 파워보다는 당연히 작더군요. 제가 카메라로 찍어 올리지 못하는게 한입니다. T_T

3. 테스트

일반적인 테스트 입니다. 사양은 이러하구요.

AMD athlon xp 2500+ (barton) 512k / OC FSB 200 @ 3200+
Chaintech 7nif2 (nforce2) igp
Powercolor Radeon 9100 128M
Samsung 3200 512 * 2ea
Samsung 160G 7200rpm 8M
Onboard NIC
Onboard Sound
LG 8240B
Dao Cx3
SPI FSP270-50SNV
Zerothume 신형 L형 쿨러
Microsoft Windows Xp

특별한 테스트 장비도 측정도 되지 않는 관계로 메인보드에서의 출력치를 살펴보았습니다. 값은 대략

+3.3V : 오차 +/- 4% (3.168 ~ 3.432)
+5.0V : 오차 +/- 5% (4.75 ~ 5.25)
+12V : 오차 +/- 5% (11.4 ~ 12.6)

*
*Vcore Voltage; (1.58V ~1.60V)
+3.3V ; (3.42V)
+5.0V ; (5.10V)
+12V ; (11.72V)

이렇게 출력되었고 문제없이 양호하며, 괜찮았습니다.

12볼트 값이 좀 낮았습니다. 문제가 크게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것이 있는데, 보통 12볼트는 CPU에서 끌어다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버클럭킹 하거나 장비를 마구 달아 사용하지 않는이상 오차범위 이내로만 동작해주면 별 문제가 없죠. 보통 미니 혹은 슬림PC에서 극한 오버를 할일은 없겠지요. 장비등이 보통 지원해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확실히 알수 있는건 체감 소음이 일반적인 200W 급 출력 파워서플라이보다 적었다는것입니다. 발열때문에 나름대로 제로썸 쿨러를 설치한것이나 다른 60m 쿨러에 저항을 달아준거나.. 뭐 이런것에 신경쓴탓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제가 말씀드릴수 있는건 확실히 일반 200W 급 matx 파워보다는 그 자체의 소음이 오히려 적었다는겁니다. 일반적으로 출력효율이 높아지면 발열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서 파워서플라이 내의 쿨링팬이 빠르게 돌아갈터인데... 놀라웠습니다. 오히려 발열도 적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기업(삼X) 제품 수준정도 였다고 느껴졌구요. 그러니까 귀를 대고 들으면 들리지만 조금 음악만 틀어 놓으면 묻힐 수준의 소음정도 였습니다.

어떤 기술이 적용되어 있든 체감하는 사용자의 본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이겠지요. 실제로 이 제품은 굉장히 정숙하였습니다. 이전 야후 200W 보다는 소음이 굉장히! 적었거든요. 컴퓨터에서 제일 큰 소음은 CDRW인데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결과적으로 만족입니다. ^^

지금 제가 주안점을 두고 보는것은 저같은 일반 유저들이 좀 더 신경안쓰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을 보고 있거든요. ^^ 그런 면에서는 정말 만족입니다.

4. 듀얼환경에서의 테스트 -_-;

사실 이걸 하고 싶어서 좀이 쑤셔서 견디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듀얼 본체에 마이티 파워를 붙여보는거죠. 일단 사양은 이러합니다.

　

* Athlone XP(b) 2500+ @ MP 2600+
* K7D Master-L(760mpx)
* 256Eccreg * 2Ea
* ASC 29160
* ASC 2940W
* Radeon 7500 Le ultra
* Teac 32X SCSI CDROM
* Plexter 12432 (SCSI)
* Eide WD 80JB (80G 8M)

입니다. 그렇게 크게 전기를 잡아먹는 녀석은 사실 못되지만, 파워서플라이에 특성을 좀 타는 편이니까요. 전압이 안정되지 못하면 금방 뻗어버릴것은 불을 보듯 뻐~~ 언한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요. 일단 돌려 봅시다.

4.5 듀얼 환경에서의 테스트 후
　

돌아갑니다. 일단 Windows XP설치를 해보았구요. 설치와 부팅은 잘 됩니다. 그리고 버팁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여러가지 부하를 주는 작업등은 불안하네요. 발열이 상당했거든요. 돌아간거 자체가 참 대견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보드 (특히 12V) 자체가 전기를 많이 먹는 녀석이다 보니.. 참.. 하루정도 돌려보려고 하였으나 무서워서 그리는 못했구요. 그렇게 4시간 "무리있게" 동작하였습니다. 270W 제품이 이 정도면 잘 버텨준거죠. 이 정도면.. 전압테스트는 물론 해보지 못했구요. 하면서도 제 손이 벌벌벌벌 떨리던지.. 일단은 잘 돌아갔습니다. ^^

그런데 CDRW 하나 더 붙이니 제품의 움직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거.. 참 디게 곤란했습니다.

언뜻 생각해보기에 일반 300W 정도의 효율이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원래 저 MPX 보드의 컴퓨터는 일단은 300W에서도 돌아가는 제품입니다. 많이 출렁거린것을 생각 안해볼수가 없습니다. 즉 그렇다는건 왜 그런걸까요? 제 시스템이 만약 인텔의 제품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인텔은 12V 가 좀 낮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인텔측에서 그리 파워서플라이를 제조할때 권장사항으로 주문한다 합니다. 하지만 AMD쪽은 12V쪽을 많이 쓰기에 일반적으로 AMD유저들은 전통적으로 12V가 강한 에너맥스 등을 많이 사용하는것을 쉽게 찾아볼수가 있습니다. 즉 CPU에서 많이 12V치를 사용하고 말고의 상황이 생긴다는건데 어떤 CPU를 쓰는가에 따라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신뢰성은 대단하지요. ^^ 듀얼시스템에서 돌리다니 저도 참..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5. 필드테스트 후기

물건이 제게는 좀 늦게 왔습니다. SPI도 시장에 있는 분들이다 보니 정신이 없으셨겠지요. 물건 받기 전에 그래서 이런 저런 정보를 보고 제 자신이 받을 물건이 어떤건지 파악하느라 나름대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긴 테스트 하는데 시간도 넉넉하게 주어서 그렇게 큰 무리는 없었지요.

하지만 곤란이 겹친게 제 디지탈 카메라인 니콘 쿨픽스 885 가 사진을 찍고 나서 이후에 기기적으로 뻗어버렸다는 겁니다. 주위에 디카유저는 저밖에 없어서 여러모로 난감했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손보는 지금 전 결국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 한장의 이미지도 필드테스트에서 쓰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여간 물건이 오는 중간시간 동안에 제가 spi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주요 내용은 뭐 내용 미화를 하지 않고 멋대로 테스트 해도 됩니까? 이런거였는데요.

간결하게..
　

답장은 아주 짧고 간결하게 날라왔습니다.

아무래도 필드테스트 자체가 spi자사의 제품을 홍보함에 있어서 그 뛰어남을 알리기 위해서 일것입니다. 그런데도 마음대로 하라니.. 굉장히 의외의 답변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른바 "듀얼시스템에서의 테스트도 감행해보자." 라고 결심을 굳힌겁니다.

자사의 제품에 물론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겠지만 그렇게 "솔직히 이야기 해도 된다." 라고 이야기 하실수 있는 그 용기에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느회사나 한개라도 더 팔아보려고 뻥을 조금씩 더 섞어 좋은점은 부풀리고 나쁜점은 가리는 편인데 참.. 대단합니다. spi는 홈페이지 게시판서부터 굉장히 정직한면이 물씬 풍겨나오더군요. 거기다가 제품을 수리가 아니라 1:1로 교체해준다는건 이 얼마나 파격적인 조건이 되겠습니까? 그저 조건이라고 이야기 한건 처음에 필드테스트 조건이었던.. 케이벤치 외 다른 사용기 게시판에 확실히 업로딩 해 달라는거 정도였군요.

제품의 품질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위 결과와 다른 선생님들의 필드테스트 기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야기하지 못한 미묘한 부분을 다른 유저 선생님들께서 잘 이야기 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제품 정말 괜찮습니다.

a/s를 받지 않아도 좋을만큼의 제품의 질도 챙겨주지만, 그것(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설령 고장이 없어도 사용자가 불편하여 불만을 이야기 하면 사용자의 불편을 이해하고 당연히 그것으로 인해서 불편할 자신(판매사)들의 입장을 이야기 하지 않은채 그냥 문제를 처리해주는 자세는 쉽게 가질수 없는 자세일것이라 봅니다. 굳이 어떤곳이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파워서플라이 말고 M모사의 메인보드나 VGA카드를 유통하는 그 회사는 참 말이 많죠. 자신들의 입장만 앵무새 이야기 하듯 이야기 하고 전문가 이여야 할 엔지니어가 일반 엔드유저밖에 안되는 저보다 더 자사가 판매하는 제품의 특성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14층에 있는 그 회사 말입니다.(너무 많이 공개했나?)

제 필드테스트기는 어디까지나 체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적인 사용기 느낌이 다분하네요. ^^ 포장상태나 이런것을 담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점이 참 많았습니다. 글을 끝내면서 장점과 단점을 나누자면 이러 합니다.

[장점]

1. 조용한 환경
2. 믿을수 있는 사후지원
3. 충분한 전원 용량

[단점]

1. 다소 부실한 패키징 / 해결가능
2. 12볼트값의 불안정


평점 : ★★★★
　

이상으로 스파클 마이티 270W 의 필드테스트를 마치고저 합니다. 제품을 사용하며 글을 쓰는 동안 제 위주로(일반유저) 글을 쓸수 있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새로 구입을 고려하시는 유저님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구요. 글을 쓸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SPIKOREA와 케이벤치에 감사말씀 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