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김민섭(dolphinscry) 

#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
 

 얼마전 스파클은 120mm의 대형 쿨링팬을 채용한 FSP300-60PN을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FSP300-60PN은 외부와 접하는 측면에 80mm 쿨링팬을 설치하던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120mm 쿨링팬을 파워 하부, 즉 CPU 소켓 상단에 배기용 쿨링팬을 설치하여 낮은 PRM으로도 좋은 쿨링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데에도 유리하여 많은 장점을 가진 파워서플라이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스파클에서는 최근 기존 모델에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FSP350-60PN(PF)  오로라(이하 오로라)라고 하는 새 모델을 내놓았다.

 
<이번 필드테스트의 주인공 FSP350-60PN(PF) 오로라^^>

 오로라는 300W에서 350W로 사용 전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기능도 많이 추가되어 상당히 기대가 된다.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고 오로라를 평가하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한다.^^

 오로라의 제조업체인 FSP Group / SPI Electronic은 대만에 본사가 있고 세계 파워서플라이 업계 점유율이 2001년 12%(업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미 많은 나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이다. 국내에 스파클 파워가 정식 유통되기 전 잘만에서 판매되었던(현재도 판매중이다) ZM-300A/400A AFP시리즈 파워서플라이에 OEM으로 공급되기도 했다.

FSP Group / SPI Electronic 홈페이지

 오로라의 유통사인 SPI 코리아(주)는 FSP Group 제품의 국내 정식 공급업체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성능을 검증받은 제품과 신속한 사후지원 등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꽤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편이다.

SPI 코리아(주) 홈페이지

 구체적인 고객지원 등은 뒤이어 자세히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이제 궁금했던 오로라 파워서플라이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오로라의 제품 박스는 다음과 같다. 정방형의 BOX 형태로, 보기엔 이쁘지만 가지고 다니기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내부 포장상태는 아주 견고하다고는 할 수 없어서, 배송 시에는 별도의 포장이 필요하다. 실재로 제품을 받아보았을 때에도 다른 박스로 다시 한번 포장이 되어 배송되었다.

<오로라 제품 BOX>

 오로라의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단순한 구성인데, 사실 파워서플라이가 많은 구성품이 필요한 제품이 아닌건 다들 아시리라 생각된다.^^

<오로라 제품 구성>

 아래는 FSP350-60PN(PF) 오로라의 모습이다. 간단하게 뾱뾱이(?)로 포장이 되어있고, 팬 회전 스위치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골판지를 덧대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자세한 외부 형태는 뒤이어 다루도록 하겠다.

<오로라 파워서플라이>

 아래는 파워서플라이 전원 케이블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케이블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전원 케이블이다.^^;

<파워서플라이 전원케이블>

 아래는 오로라 제품 매뉴얼이다. 간단하게 설치 방법과 제품 특징이 나와 있다. 영문만 구성되어 있어 조금 아쉬웠는데, 간단하게나마 한글 매뉴얼이 지원되면 좋을 것 같다.

<제품 매뉴얼>

 이상 제품 포장 및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구성이었는데, 케이블 타이와 같은 간단한 물품들도 추가가 되었으면 좋겠고, 포장 상태가 택배 등으로 배송하기엔 좀 부족해 보인다는 점과 한글매뉴얼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1. 오로라 제품 스펙

 오로라의 스펙을 알아보았다. 아래 표와 같다.

 350W급 파워서플라이로서 무엇보다 컴바인드 전압이 220W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동급 제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라고 생각된다.
 

 2. 오로라 제품 특징

 오로라는 많은 특징들을 갖고 있는데, 하나하나 알아보자.

 대체로 오로라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위 특징에 대해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품 내외부를 분석할 때 다시 한번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제 오로라의 외부 형태를 살펴보겠다. 아래 외관에서 벌써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오로라의 외부 커버는 니켈로 되어 있다. 그래서 표면에 일반 파워처럼 페인트로 도장되어 있지 않아 투명한 느낌을 준다. 니켈은 일반 스틸에 비해 내구성과 내부식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로라에 채택된 것은 그보다는 제품 이미지를 위한 까닭으로 판단된다. 확실히, 세련되어 보인다.^^;

<외부 커버>

 오로라 하단에는 열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120mm 대형 쿨링팬이 위치하고 있다. 이 쿨링팬은 파워서플라이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케이스 내부의 공기를 파워서플라이 내부로 불어넣어 직접 열을 내리는 방식으로 작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케이스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부차적인 장점도 갖게 된다.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오로라 120mm 쿨링팬>

 오로라의 백 패널(Back Panel)은 상당히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다. 쿨링팬이 없는 대신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거의 전면에 걸쳐 벌집 형태의 배기구가 있다. 그외 쿨링팬 회전수를 조절하기 위한 스위치가 눈에 띈다. 이 스위치는 회전식이기 때문에 세밀하게 팬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케이스 뒤편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을 조금이나마 보완하기 위해 손에 쉽게 잡힐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크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 하겠다.

<백 패널(Back Panel)>

 오로라의 사이드 패널(Side Panel) 모습이다. 파워서플라이 제조사와 모델명, 스펙, 인증마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드 패널>

 오로라의 제품 시리얼 넘버(몇 글자 삭제하였다..^^;)와 노이즈 킬러, PFC 회로 채용, 볼베어링 팬 등의 제품 특징을 설명하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사이드 패널의 각종 스티커>

 이제 오로라의 각종 내부 케이블을 살펴보겠다. 아래는 20핀 메인보드 전원 커넥터이다. 배선 정리를 위해 별도의 튜브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헌데 마무리 처리가 다소 미숙하단 느낌이다.

<20핀 메인보드 전원커넥터>

 6핀 보조 전원 커넥터이다. 간혹 펜티엄4용 메인보드에서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실재로 사용 빈도가 높지는 않다.

<6핀 보조 전원커넥터>

 4핀 보조 전원 커넥터이다. 펜티엄4/AMD 계열 메인보드에 두루 사용된다. 많이 일반화된 추세여서 이제는 거의 필수적인 커넥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4핀 보조 전원커넥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12V 4핀 전원 커넥터이다. HDD/ODD용은 7개, FDD용은 2개로 갯수는 넉넉한 편이다.

<12V 4핀 전원커넥터>

 요즘 각광받고 있는 Serial-ATA HDD에 채용된 전원 커넥터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S-ATA 전원 커넥터가 레이드 구성 등을 위해서 적어도 2개 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오로라의 경우에는 이 커넥터가 단 한 개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외부 형태라고 생각된다. 다만 S-ATA 전원 커넥터 부분은 하루빨리 보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제 오로라의 내부 형태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아래 내부 형태는 120mm 쿨링팬을 제거한 탓에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쿨링팬까지 고려한다면 상당히 빽빽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120mm 쿨링팬의 모습이다. 발광 LED 효과를 내기 위해 반투명한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20mm 쿨링팬>

 쿨링팬의 발광 LED이다. 이 LED는 별도로 전원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팬 회전에 따라 자가 발전하여 발광하는 방식이다. 자전거로 힘껏 달리면 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LED가 총 3개가 있어 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고휘도 발광 LED>

 오로라의 정류콘덴서이다. 200V 820nF 용량의 콘덴서가 2개 사용되고 있다. 350W 급 제품으로서는 충분한 용량이라 생각된다.

<정류콘덴서>

 오로라의 Passive PFC(Power Factor Correction) 회로이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패시브 방식은 액티브 방식에 비해 효율은 떨어지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전자파를 더욱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시브 PFC 회로>

 오로라의 Noise Killer 회로이다. 파워서플라이 내부 온도에 따라 팬 회전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노이즈 킬러 회로>

 오로라의 측면 모습이다. 내부 히트싱크가 기존 스파클 제품에 비해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에 비해 120mm 쿨링팬 크기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줄어든 것은 당연하겠지만 보다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방열 면적을 지금보다 넓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된다.

<내부 히트싱크>

 오로라를 설치해 보겠다. 설치 방법에 있어 기존 제품과 차이점은 없었다.^^;

제품 설치(1)

제품 설치(2)

 외형상 케이스를 튜닝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VGA(Chaintech FX71 - Nvidia Geforce FX5600 Ultra)의 LED와 잘 조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로라는 오버클럭킹 매니아에게도 상당히 메리트가 있었다. 위 사진과 같이 일반적으로 메인보드 CPU 소켓은 파워 서플라이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는데, 오로라의 120mm 대형 쿨링팬이 CPU 쿨러 바로 위에서 따뜻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기 때문에 CPU의 온도를 낮추는데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더욱이 오로라는 팬 회전수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회전 스위치를 중간 정도로 맞춰 놓으면 그다지 소음 없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 회전수를 최고로 올리면 확실히 소음이 있었는데, 물론 풍량 역시 상당한 것이었습니다) SLK-900과 같은 무지막지한 소음의 쿨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오로라의 쿨링팬 회전수를 맥시멈으로 해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필자의 경우 잘만 쿨러를 사용하는 탓에 오로라의 팬 회전수를 중간 정도로 맞춰놓았는데, 약 3~4도 이상 온도가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로라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압을 공급하는지 알아보겠다. 다음은 테스트 사양이다.

 테스트 방법은 위 사양에서 3D Mark2001 SE 무한 벤치마크 등으로 부하를 걸고 약 2시간 전후로 전압 상태를 측정하였다.

 테스트 결과, 오로라(첫번째 P/S)와 잘만 제품(세번째)이 좋은 성능을 나타내었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잘만 ZM300A-APF는 사실 오로라와 동일한 스파클 파워의 OEM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이 파워서플라이는 Active PFC 회로를 채용하는 등 오로라와 마찬가지로 고급용 제품이다. 스파클 제품이 대체로 우수하단 증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필자의 테스트 사양이 300W 급 파워서플라이로 충분한 것이어서 300W급 파워서플라이와 350W급 파워서플라이 간 차이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는 점이다.-_-;;

 오로라의 소음 정도는 사실 평가하기가 애매하다. 팬 회전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팬 회전수를 낮추면 조용하면서도 어느 정도 풍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고로 회전수를 높이면 만만치 않은 소음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로라는 무소음을 원하는 분과 오버클럭킹에 관심이 많은 분들 모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스파클파워의 한국 총판인 SPI 코리아(주)는 자사에서 판매한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A/S 기간동안 신품으로 교환할 것을 보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타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정책으로 파워서플라이 업계에서 후발주자임에도 현재 어느정도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한가지 이유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