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보편적인 사양의 개인용 PC에는 250와트급의 전원 공급장치가
주로 쓰이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사무용이나 단순 인터넷 검색용 등의
용도 이상의 PC라면 대부분 300와트급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자의 수준을 하드웨어
사양으로 구분할 수는 없지만, 일명 '매니아'급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PC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고 꾸미는 수준의 사용자라면 300와트급이 가장 적당하며, 심리적인 안정감
역시 250와트급에 비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명 '매니아'급의 사용자들이나 외부 전원을 이용하지 않고 파워 서플라이에서
직접 공급하는 부가장치를 많이 사용하면서 고사양의 VGA를 장착하는 고성능의 최신
PC라면 이제 300와트급으로도 다소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에 주고 350와트급
이상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보다 더 강력한 출력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을 위하여 스파클
파워를 국내에 공급하는 SPI 코리아에서는 좀더 넉넉한 용량의 400와트급 제품을
새로이 선보였다.
파워 서플라이의 외형에서 특징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단지 ATX12V 표준을 얼마나 정확히 준수하는지를 확인하는 정도이다. FSP400-60PFN의 외형 역시 기존 파워서플라이와 다를 것은 없다.
FSP400-60PFN의 전원 케이블 연결면은 다음과 같다.
[FULL RANGE]라는 스티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보통 이 부분에 100V/220V 선택 스위치가 있거나, 아니면 220V 전용인 경우가 많은데, FSP400-60PFN은 100V에서부터 240V까지 전 영역에 걸쳐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별도의 선택조작이 필요없도록 되어있다. 이 점은 실수로 스위치를 잘못 조작해서 파워 서플라이가 망가지는 경우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는 면에서 환영할 만하다. (필자 역시 예전에 100V로 설정되어있는 파워 서플라이를 확인하지 않고 220V에 연결했다가 "뻥!"소리와 함께 태워먹은 기억이 있다.)
파워 서플라이 자체에서 전원을 켜고 끄는 스위치 역시 제공되며, 팬 그릴은 일체형이 아니면서도 외부로 돌출되지 않아서 ATX12V의 표준을 정확하게 준수하고 있다.
파워 서플라이의 윗부분에서 간략한 스펙과 인증마크를 부착한 레이블이 붙어있고, 아래쪽에는 Noise Killer 기능을 채용했고 볼 베어링 팬을 사용했음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 옆쪽으로는 테스트를 통과한 표시가 되어있다. 볼 베어링 팬은 슬리브 베어링 팬에 비해 약간의 소음이 더 발생한다. 하지만, 팬의 수명에 있어서는 슬리브 베어링에 비해 훨씬 길고, 신뢰도 역시 훨씬 높기 때문에 고급 제품군에는 주로 볼 베어링 팬이 사용되고 있다.
노이즈 킬러 기능은 파워 서플라이 내부에 온도센서를 부착해서 이 측정값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내부 쿨링팬의 회전수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불필요한 소음을 없애서 쾌적한 PC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능이다. 실제로 스파클 파워 서플라이의 소음을 동급의 타 제품군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조용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단에 부착된 레이블에 표시된 스펙은 다음과 같다.
FSP400-60PFN의 후면부에는 넉넉한 환기구와 함께 케이스에 추가로 고정할 때에 사용하는 나사 고정부가 기본으로 부착되어 있다. 이 부분은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ATX12V 표준스펙에서 권장하는 부분이다.
내부
FSP400-60PFN의 내부는 정말 빈 틈이 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차있다. 물론 내부의 복잡함이 성능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니지만, 고급 파워서플라이일수록 분해해보면 내부가 꽉 차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썰렁한 내부보다는 훨씬 신뢰가 가게 된다.
전원 연결단자와 스위치 뒤쪽으로는 EMI 필터가 별도의 PCB로 부착되어 있다. 또한, PCB가 내부의 다른 부품에 닿아서 쇼트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판으로 PCB 아래쪽과 옆쪽을 보호하고 있다.
EMI 필터 뒤쪽에도 작은 별도의 PCB가 보이는데, 이것은 노이즈 킬러 기능을 위한 부분이다. 이 부분에 쿨링팬이 연결되어있고, 온도센서 역시 연결되어 있다.
노이즈 킬러를 위한 온도 센서는 내부의 방열판에 부착되어있는데,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되어있고, 열전도 물질로 한번 더 고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대형 정류 콘덴서와 PFC 회로 등이 내부에 내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SP400-60PFN은 점차 높아지는 PC의 필요출력을 400와트로 충분히 받쳐주면서도 쾌적한 사용환경을 위해 스파클 특유의 소음감소 기능인 Noise Killer를 채용하고, 신뢰성이 높은 볼베어링 팬 채용과 고급 PSU에서 채용하는 역률 보상회로(PFC)를 채용해서 성능면에서나 부가적인 스펙면에서 모두 고급레벨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공급사인 SPI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PC 사양에 따른 필요 출력값을 측정해주는 부분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측정해본 필자의 PC는 333와트 가량의 필요전력으로 나타났다. (물론 정확한 필요출력값이 아니라 각 부분의 평균적인 필요전압이니, 참고로만 보면 된다.)
이처럼 점차 높아지는 소비전압에 적절히 대응하고 안정적인 환경의 구축을 위해서 FSP400-60PFN은 충분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